일본TV "중국인 2명이 한국인 살해" 보도 파문
(앵커)
성화봉송 과정에서 벌어진 중국인의 폭력 시위로 반중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한국인 남자가 중국인들에 살해당한 사건이 일본 TV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재중국동포로 확인됐지만, 민감한 시기에 외국 언론에 의해 사건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서 건장한 남자 2명이 쓰러져 있는 다른 남자를 마구 때리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 남자는 두개골 골절로 숨졌습니다.
일본의 후지 뉴스 네트워크TV는 어제 인근 폐쇄회로 화면을 이용해 "서울에서 중국인 남성 2명인이 한국인을 폭행해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화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행위 때문에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높은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 사건을 생생하게 보도하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가해자들은 중국 국적의 재중국동포인 31살 박 모씨와 25살 박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재중국동포 35살 김 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이 뒤늦게 일본TV를 통해 상세히 알려진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을 일본TV가 다시 전하면서 다소 과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긴 했지만 결국은 재중국동포들 사이의 우발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일본 언론이 폐쇄회로 TV 화면까지 동원해 사건을 보도한 것에 어떤 의도가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권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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