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반포대교에 낙하분수 설치

2008. 4.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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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반포대교에서 한강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차가 점령했던 잠수교가 보행자 중심의 다리로 변모하는 등 아래·위층으로 놓여진 반포의 두 다리가 브릿지파크(Bridge Park)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반포분수 설치, 잠수교 보행로 확보, 반포지구 한강공원 재조성을 골자로 하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사업, '반포권역 특화사업 공사'를 29일 착공식과 함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 5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차들이 지나다니는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분수를 설치한 세계 최초의 초대형 교량분수인 '반포분수'는 올 9월 완공돼 선을 보인다.

◇반포대교 낙하분수 올 9월 첫선

분수대 물은 44대의 수중펌프를 통해 1분에 60여t 한강물을 퍼 올려 사용하며 사용된 물은 낙하를 통해 다시 한강으로 되돌아가는 물의 순환이 가능하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밤이되면 다채로운 색상의 경관조명이 빛을 발하고 최첨단 음향설비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향 기술지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OASE社가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한다.

시는 완공 후 분수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경관조망대, 까페 등 다양한 특화공간을 조성, 관람효과를 극대화 함으로써 '꼭 와보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잠수교 절반, 보행로로

시는 이와 함께 자동차가 점령한 잠수교의 4차로 중 2차로를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로 전환하고 남은 차선은 S자형 굽은 도로로 만들어 통행 속도를 40km/h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다.

또 7개의 테라스식 접속 데크를 설치, 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반포대교 아래에는 웨이브 타공판을 설치, 다리 아래의 볼품없는 구조물을 가리기로 했다.

문제는 교통소통이다. 시는 서울경찰청과의 협의가 완료되면 바로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후 남은 2차로도 폐지, 완전 보행전용화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 한강공원, 내년 4월 반포만경 변신

공터처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했던 한강공원 반포지구는 반포만경(盤浦萬景) 즉, 한강의 만 가지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여가·복합 문화활동 공간으로 변신한다.

잠수교 남단 둔치에는 반포분수의 분수쇼, 한강 경관, 남산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낮은 언덕과 계단식 관람석이 설치되고, 한강공원엔 달(月)을 형상화한 '달빛광장'이 들어선다.

이밖에 인라인 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강변 산책로, 피크닉장, 놀이터, 주차장 등도 리모델링되며 생태관찰원과 생태관찰데크, 야외공연장, 글로벌광장 등이 공원 곳곳에 설치된다.

◇한강르네상스 '테마공원 만들기' 신호탄

이번 반포지구 특화사업은 현재 설계중인 여의도, 난지, 뚝섬 한강공원 등 다른 특화사업과 더불어 본격적인 한강 르네상스시대의 개막을 가시화하는 신호탄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시는 반포지구에 이어 여의도권역은 서해를 연결하는 광역 주운의 거점으로, 뚝섬권역은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난지권역은 친환경에너지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반포권역 특화사업을 포함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서울의 보배인 한강을 서울의 진정한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시의 역점사업"이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강에서만 2박3일을 즐기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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