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추락하는 위상
[뉴스투데이]
● 앵커: 9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이었죠.
한총련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의장선출에 실패하더니 이번에는 한총련의 대의원대회가 열렸던 대학의 학생들이 장소를 왜 빌려줬냐고 항의하는 바람에 달라진 위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기자: 한총련 대의원대회가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걸 두고 총학생회측과 학생들간에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지난달 28일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동의 없이 한총련에게 장소를 빌려준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학우들이 한총련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셨으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건 결국 자기변명으로밖에 안 들리는데...
● 인터뷰: 왜 다른 학교에서는 그걸 거부했고 한총련에서는 왜 장소 정도도 구하지 못한 겁니까?● 기자: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학생들이 글을 올리면서 의견이 모아져 자발적으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는 게 특징입니다.
한총련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으로서 연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총학생회는 공개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민감성을 고려하지 못한 세심하지 못했던 모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총학생회도 잘못했다고 다 동의하고 있고요.
● 기자: 1993년 1982년 180여개 대학들이 참여해 출범했던 한총련의 달라진 현재 위상은 대학 내 바뀐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97년도 이후로는 완전히 자기 발전을 위해서, 취직을 잘하기 위해서 그런 쪽으로 많이 나가잖아요.
● 기자: 대학 캠퍼스마다 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한총련은 출범 16년 만에 처음으로 의장선출을 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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