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 용의자 검거(종합)

2008. 3. 3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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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상습성폭행으로 10년 복역후 2년전 출소

(고양=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31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모(41)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수사본부는 이 씨가 사건 당일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집중 탐문수사를 벌여 이날 오후 8시30분께 대치동의 한 사우나에서 검거했다.

◇ 범행 과정과 검거 경위 =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동거녀와 함께 거주하는 이 씨는 26일 술을 마신 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가다 무작정 대화역에서 내려 인근 아파트 단지에 들어갔다.

술에 취한 이 씨는 아파트 단지를 내려가다 A(10) 양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다 A 양이 여러차례 힐끗 뒤돌아보자 "나는 그런 사람 아니다"고 말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이날 오후 3시44분께 뒤쫓아가 A(10) 양을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씨는 A 양이 비명을 지르자 발각될 것을 우려해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오후 4시15분께 대화역 승강장에 도착해 지하철에 탑승, 수서역에서 하차했다.

30일부터 수사본부를 꾸리고 탐문수사를 벌였던 수사본부는 대화역 CCTV에 찍힌 이 씨가 수서역에서 하차한 사실을 해당 역 CCTV를 통해 확인, 그 일대 상점 등을 상대로 집중 탐문수사를 벌여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해 자백을 받아냈다.

수사본부는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모자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 범행 동기와 혐의는 = 이 씨는 경찰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초등생이 소리질러서 무서워서 때렸고 성폭행이나 납치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수서동에서 동거녀와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미성년자를 수 차례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산 뒤 2년 전에 출소한 전과를 갖고 있어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일단 폭력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며,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납치미수 및 성범죄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수사본부는 이 씨의 정확한 범죄 경력을 조회 중이며 이 씨에게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또 이 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며 범행 장소인 대화동과의 관련성도 캐고 있다.

◇ 사건은 = 이 씨는 26일 오후 3시44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모 아파트의 3층 엘리베이터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A 양을 흉기를 들이대고 납치하려다 반항하자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다.

그러나 경찰은 납치가 아닌 단순폭행 사건으로 상부에 보고해 늑장.축소 수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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