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에 화풀이

2008. 3.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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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자신의 가난한 처지를 비관해서 이에 대한 분풀이로 고급차들을 골라 수십대를 파손한 50대 경비원이 붙잡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주민들이 잠든 새벽 시간, 한 남자가 골목에 주차해 있는 승용차쪽으로 걸어갑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손에 쥔 돌로 자동차 트렁크를 긁고 황급히 달아납다.

CCTV에 찍힌 남자는 청주의 한 도매시장 경비원 56살 이 모 씨.

지난 6개월 동안 새벽에 순찰을 돌며 시장 주변에 주차해 있던 고급차 50대를 돌로 긁었습니다.

용의자 이 씨는 참다 못한 주민들이 설치한 CCTV에 범행 장면이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김경호 (피해자): 여러 주민이 이런 일을 당해서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라도 CCTV를 달아서 잡아야겠다. 이건 주기적으로 2, 3일에 한 번씩 하는 것 같고...

● 기자: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자신의 가난한 처지에 대한 분풀이로 고급차를 골라 파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민관기 경사 (청주흥덕경찰서): 오래 전부터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현실 불만이 있던 상태에서 검은색 고급 승용차를 골라 손괴를 함으로 현실불만을 해결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기자: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호진입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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