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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 간직한 국보1호 숭례문, 잿더미만 남아

YTN동영상 | 입력 2008.02.11 18:21

 


[앵커멘트]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타면서 잔해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습니다.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 자산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구 기자!

잿더미로 변해버린 숭례문, 안타까운 심정 금할 수 없는데요.

현장에서 본 화재 현장은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잿더미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그 처참한 모습에 시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웅장한 모습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검은 숯덩어리에 불과합니다.

화재로 인해 숭례문의 2층 누각과 기와는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검게 그을린 목재들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고 바닥에는 방제작업에 사용됐던 염화칼슘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조선 왕조 6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웅장함은 온데간데없고 흉물스럽게 뼈대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검게 타버린 숭례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숭례문 앞 잔디밭 광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는데 멀리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부는 비통한 감정을 참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흰 국화를 가져와 국보 1호의 참화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국보 1호가 불에 타 소실될 수 있었느냐며 문화재청 등 당국의 관리 소홀을 비난하면서 국보 1호에 관리자 한명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숭례문 주변에는 높이 5m 정도의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고 사고 조사와 현장 수습을 위해 수사 당국과 소방 관계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현재까지 경찰과 문화재청 등이 합동본부를 차리고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추가 붕괴 위험때문에 감식 반원들이 신중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어 현장 감식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와 함께 소실된 숭례문 복구 작업에 대해서도 논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측은 소실된 숭례문을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복원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리는데다 완전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까지 서울에 남아있던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자 600년 동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견뎌온 숭례문의 원래 모습을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아 더욱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문화재 관리 부실에 대한 누리꾼들의 항의성 글이 빗발치면서 한때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숭례문에서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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