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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뇌사

MBC | 입력 2007.10.25 23:15 | 수정 2007.10.25 23:30

 


[뉴스데스크]

● 박혜진 앵커 :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갑자기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발전기를 잘못 설치해 매연에 중독된 건데 정작 편의점 측은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남자가 소형 발전기 한 대를 편의점 안쪽으로 옮깁니다.

발전기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더니 곧 설치를 시작합니다. 정전이 됐을 경우 사용하는 발전기입니다.

그런데 세 시간 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전병문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건물 관리소장 : "외부 출입문을 강제로 해체하고 들어와 보니까 발전기 연기가 자욱하고 쓰러져서 의식불명 상태로 있더라고요.."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정전이 되자 발전기를 켰는데 발전기에 나온 매연에 중독된 겁니다.

휘발유로 돌리는 이 휴대용 발전기는 원래 실외에 설치하거나 실내에 설치하더라도 호스를 연결해 매연을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그런데 편의점 본사에서 온 설치 기사는 편의점 깊숙한 곳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바람에 매연이 전혀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전 씨는 발전기가 있는 곳에서 불과 3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바로 이곳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전 씨는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사 상태로 누워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측에선 별 관심이 없습니다.

● 전병문 씨 아버지 : "세븐 일레븐은 우리 애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말 한 마디, 전화 한 통 없었어요!!"

어학연수 갈 비용을 스스로 마련한다며 밤샘 아르바이트를 했던 전병문 씨. 하지만 출국을 단 두 달 앞두고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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