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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감사들 "잘못은 따져봐야… 지원금 반납할 것"

세계일보 | 입력 2007.05.18 07:49

 




"잡을 놈을 잡아야지, 아니 왜 엉뚱한 사람을 잡고 그래…."

'외유성 남미 세미나'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공기업 감사 중 일부가 남미 방문을 취소하고 17일 조기 귀국했다. 이날 귀국한 감사는 남미 방문에 나섰던 공공기관 감사 21명 가운데 이양한(64) 예금보험공사 감사 등 7명. 대한항공편으로 오후 5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감사들은 국내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 거듭되는 취재 요청에 한바탕 소동을 빚자 출장 경위 등을 해명했다.

이 감사는 "우리는 이번 출장의 단순 가담자로, 누가 일정을 결정했는지 모른 채 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금 오는 사람들은 책임질 사람들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과수 폭포 관광 등을) 일정에 넣은 사람은 따로 있다. 회사에서 사장이 가면 (부하 직원은) 그냥 따라가지 않느냐"고 해놓고선 "우린 대표가 따로 있지 않고 시작부터 동등한 입장으로 갔다"고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출장은 공문이 와서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문의 자세한 내용과 발송 주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기획예산처와 감사원이 감사한다. 잘못한 것은 밝혀봐야 한다"고 했지만, 취재진이 '책임을 느끼는지를 묻자 "유도질문하지 마라"고 신경질을 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원인이야 어찌 됐건 당초 일정이 취소된 만큼 소속 기관에서 지원한 800만원을 각자 반납키로 했다"면서 "일정 중 관광을 포함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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