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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서관서 ''인연'' 만드는 사람들

세계일보 | 입력 2005.10.27 17:36

 




대학교 도서관서 소중한 ''인연''을 키워 갈 수 있는 이색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광운대 재학생들과 블로거들을 사이에서 최근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웹사이트는 ''광운대 중앙도서관 인연만들기 시스템 러브라이브러리(Lovelibrary, www.lovelykw.com) ''다. 이 학교 컴퓨터공학과 4학년인 박주명(27)씨가 직접 구축해 지난 10일 정식 공개했다.

이 곳의 사용 방식은 간단하다. A군이 도서관에서 본 B양에게 관심이 있어 도서관 좌석 번호와 공부 시간을 웹사이트의 해당 좌석 번호에 글과 호감 정도를 남긴다. 그 후 이를 본 B양이 댓글로 응답하면서 ''익명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대화가 많아질수록 좌석 번호는 청색에서 주황색으로, 더 많은 대화가 오가면 점점 적색으로 변한다. 대화가 오가는 좌석은 사랑이 무르익는다는 의미로 하트도 표시된다. 이 밖에 ''오늘의 명당자리'' ''이번주 명당자리'' ''비밀방 만들기'' 등을 마련해 방문 재미를 더했다.

웹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아이디어가 좋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대단히 재미있고 유쾌한 웹사이트다" "아이디어, 완성도, 훌륭하다"며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다.

인연만들기 웹사이트를 만든 취지에 대해서 박주명씨는 "학교 자유게시판에 하루에 몇건 씩 ''도서관 OOO번 자리에 있는 남학생(여학생)이 멋지더라''는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마음먹게 됐다"며 "첫날 1000여명이 한꺼번에 접속해 웹사이트가 다운되자 호스팅 업체를 급히 옮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하루 방문객은 평균 약 500명 정도로 3분의 1 정도는 광운대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경북대 재학생과 한양대 학보 기자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 도서관 쪽에 링크를 걸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익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그렇다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익명성 보장''이란 운영 취지를 해치면서까지 로그인 기능을 만들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박주명씨는 특히 "인연만들기 시스템이 광운대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익명성 보장''이란 웹사이트 운영 취지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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