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동 허화평 씨등 드라마 내용 항의

2005. 5. 2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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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 MBC드라마<제5공화국>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은 2002년 7월1일 국군수도병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해교전 희생자 합동영결식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12・12 쿠데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이었던 허화평 현대사회연구소 소장이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씨는 자신을 포함한 5공인사들의 드라마 시청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도) 당연히 보셔야죠"라며 "어떤 분들은 흥미가 있어서 볼 것이고, 당사자들은 자기들 문제니까 보게 되겠죠"라고 말했다.

허씨는 특히 전씨 지지자들의 인터넷 팬카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때나 저희들이 구속돼 재판 받을 때나 지금이나 5공 전반에 대해서 또 12・ 12나 광주 상황에 대해서 극단적인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여전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있는 측이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80년대 70년대 상을 전혀 모르는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볼 때는 그 정치적 성격보다는 어떤 흥미 위주라고 할까요. 거기에서 나타난 카리스마적 개성이라든가 거기에 대한 반향일 수도 있겠죠."최근 5공 핵심인사들과 함께 MBC 제작진에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소견서를 보냈던 허씨는 12・12는 정당한 임무수행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허씨는 "아직도 정승화 계엄사령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승화의 여러가지 납득할 수 없는 언동과 모순들이 발견된 점을 종합해 볼 때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에서 ▲(1979년 10월 26일에) 김재규, 김계원, 정승화씨 등이 소위 순간적 충동 또는 우연히 자리에 가까이 있어 생긴 사건이라는 시각 ▲자신이 계엄령 포고 문안을 작성했다는 점 ▲전 사령관이 차관회의를 주재하는 것 ▲이재준 장군이 군복을 입고 보안사를 방문, 호통치는 장면 ▲합수부가 글라이스틴 미대사, 브루스터 미 CIA 지부장에게 사람을 붙여 미행하는 것 ▲12월 12일 밤에 비서실장 사무실에서 도청을 하는 것 등은 심하게 왜곡되고 전반적으로 희화한 것들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허씨는 특히 도청 부분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도 상대방들이 얘기한 건데 비서실장실은 상당히 좁고 도청을 하려면 엄청난 시설과 장비가 갖춰져 있어야 된다"며 "비상시기에 도청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이 나오지 않아 코멘트하기는 그렇지만 청문회・수사・공판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 기록에 많이 나왔다"고 답변을 대신했다./손병관 기자-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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