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연예인 줄줄이 조폭 석방탄원

2004. 10. 14.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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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세금포탈 혐의로 구속된 국내 최대 폭력조직 서방파의 행동대장 나모(38)씨의 구명을 위해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나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8일 배우 최모,개그맨 이모,가수 김모씨 등 유명 연예인 12명이 나씨의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를 통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연예인은 탄원서에서 “나씨는 명절 때마다 갈비세트를 선물해 왔고 예술을 이해할 줄 아는 분”이라면서 선처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는 것. 나씨는 거액의 사채놀이를 통해 2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조세포탈,사기)로 최근 대구지검 특수부에 구속됐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나씨가 서울 강남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한우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들 연예인이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냈다기보다는 연예계 관계자가 나씨와의 친분 때문에 이름만 빌려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씨는 지난해 말 열린우리당 대표였던 정대철씨의 구속을 불러온 윤창렬(굿모닝시티 회장)씨에게 20억원을 빌려준 뒤 40억원을 받으려다 공갈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는데,이번에 구속되자 김모 전 법무장관 등 거물급 변호사들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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