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는 중국식 표현, "서해"로

입력 2004. 8. 14. 06:53 수정 2004. 8. 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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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일본해로 왜곡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높으면서도 중국식 표현인 황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문제 제기가 없다.

이에 따라 교과서에서도 서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반도 서해안과 중국 동부해안 사이의 바다.

흔히 서해라고 부르지만 일부 시민들은 황해라는 표현에 더 익숙하다.

온통 황해로만 표기돼 있는 교과서를 통해 서해를 접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과서에는 서해라는 표현 대신 황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다.

국립지리원이 고시한 공식 명칭 역시 황해다.

지난 1961년 국방부에서 군사목적으로 12만여개의 지명을 고시할 당시 일부 주민들의 요청으로 서해 바다의 명칭은 황해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우리는 수십년 동안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황해라는 명칭을 서해 대신 사용해 왔지만 황해는 중국 황허강이 토사를 운반해 누런 바다가 됐다는 의미의 중국식 표현.이에 따라 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이 빈번한 시점에서 우리 고유의 바다 명칭을 되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땅이름학회 배우리 회장은 "황해를 갖다가 중국측에서 옐로우씨라고 한다"며 "우리는 우리식 표현으로 서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국의 잇따른 역사 왜곡 속에 우리가 스스로 역사적 주권을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봐야 할 때이다.

CBS사회부 김정훈기자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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