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 시장 유족,"죽음 정치적 이용말라"
2004. 2. 6. 10:45
구치소 관계자 선처 호소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유족들이 안 시장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말라"고 촉구했다.
유족측 박상헌 대변인은 6일 "안 시장의 죽음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은 유족이나고인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며 "유족들은 안 시장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최근 정치권의 공방 등 각 정당의 활동은 정당내부의사정이며 그것까지 유족들이 관여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구치소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고 안 시장의 부인인 김채정씨는 박 대변인을 통해 "면회를 갈 때마다 시장이구치소 직원들을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구치소 직원들이 이번 사태로 곤란한 처지에 놓이는 것은 고인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엄격하게 법대로 관리했기 때문에 이 일로 피해를 보는 것을 반대하며 관계당국의 선처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swi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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