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수범람은 순간적 '파의 증폭' 탓"
기상청 "방파제 등 인공 구조물에 의해 에너지 증폭"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기상청은 5일 보령 해수 범람사고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고는 인공 구조물이나 지형에 의해 국지적으로 파(WAVE.파동 또는 파도 등을 의미)의 에너지가 증폭돼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사고가 발생한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해양기상관측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조사 결과 강풍, 폭풍 해일, 지진 해일 등 악기상에 의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며 "4일 보령의 만조시각이 14시31분으로 사고 발생 시점은 조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물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죽도의 서쪽에서 접근한 물결에 의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지역이나 외해에서 큰 파도가 관측되지 않고 죽도 인근에서만 국지적인 큰 파도가 발생한 이유는 방파제 등 인공 구조물이나 지형에 의해 국지적으로 파의 에너지가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다에는 항상 파(Wave)가 존재하는데 인공 구조물 등과 언제, 어떤 각도로 부딪히느냐에 따라 세기가 달라진다"며 "우연히 인공 구조물과 정확한 각도로 부딪히면서 순간적으로 증폭돼 범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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