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시 방한 반대 촛불집회' 초강경 대응..160여 명 연행

2008. 8. 6. 22: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ANC▶

부시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어젯밤 촛불집회에서 경찰은 초강경 대응으로 16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어젯밤 상황을 박주린 기자가 전합니다.

◀VCR▶

경찰은 촛불시위대의 거리 진출을

처음부터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경고 방송에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저녁 8시쯤부터 색소를 섞은 붉은 물대포를

뿌리며 연행을 시작했습니다.

불법시위자 검거를 위해 창설된

경찰관 기동대가 실전 투입됐고,

휴대용 색소 분사기도 처음 사용됐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인근 상점으로 도망치자

경찰이 따라들어가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SYN▶시민

"(시위대) 두 사람이 들어왔는데, 경찰이 들어

와서 매장을 엉망으로 만들었어요. 경찰이

매장을 이렇게 만든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닙니까."

경찰의 강력한 저지에 막힌 시위대는

종로와 명동을 오가며 산발적인 거리 시위를

벌이다, 자정쯤 명동성당으로 들어가

철야 농성을 벌였습니다.

어젯밤 시위에서 연행된 사람은 155명으로,

서울공항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12명을 합쳐

모두 167명이 연행됐습니다.

촛불 집회가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숫잡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이 원칙 없이

집회 참가자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SYN▶박점권/민주노총 부위원장

"색소 물대포를 직사하며 백골단을 투입해 폭력

연행을 거듭하는 등 그야말로 전두환 정권 뺨치

는 폭력경찰의 난동을 거리낌없이 과시했다"

광우병 기독교 대책회의도 경찰이

평화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목사와 신도

20여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며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박주린입니다.

(박주린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