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이 접종시기 결정"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이 4일 3세 미만 소아에게 신종플루 백신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영유아의 백신 접종시기가 불투명해졌다. 보건당국은 최대한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을 경우 접종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에 달려 = 정부는 영유아에게 면역증강제(항원보강제)나 수은계 방부제 치메로살이 함유돼 있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지키려면 국산 백신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영유아 접종시기는 추가 임상시험을 얼마나 빨리,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달렸다.
보건당국이 임상시험을 아무리 빨리 진행하려고 해도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
녹십자는 지난 9월부터 실시한 18세 이하 임상시험에서 6~35개월 영유아 34명을 모집했다. 임상시험 기관은 34명을 모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임상시험에서는 항원의 양도 지난번 7.5㎍의 두 배인 15㎍이 투여된다. 기존 임상시험보다 부작용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식약청 강석연 생물제제과장은 "미국에서 성인용량으로 영유아 대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유효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부모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지연되면 보호자 접종 검토 = 피험자(참가자) 모집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대안은 부모나 보모를 접종해 영유아를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무작정 기다리다가는 내년 1월 이후로 접종시기가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행시기를 놓치면 백신 접종의 실익을 기대할 수 없다.
당초 정부는 12월 중순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3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부모나 보모 등 양육하는 사람을 접종해 영유아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식이 논의됐다"며 "임상시험이 지나치게 지연된다면 대안으로 부모나 보모를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영유아 보호자를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3세 미만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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