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독점 자격을 준 의료법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30일 "오늘을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승리의 날로 정하자"며 기뻐했다.
대한안마사협회 회원 등 시각장애인 안마사 1000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6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앞에 모여 '시각장애인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앞두고 "합헌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며 합헌 판결을 간절히 염원했다.
이어 오후 2시10분께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모두 일어나 '만세'를 외치며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우리의 손으로 승리를 이뤄냈다. 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들 중 일부는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일부는 박수를 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대한안마사협회 김용화 홍보이사는 "너무 감격스럽다. 헌법재판소가 소수 약자의 편에서 소외계층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 꿈을 심어줬다"며 "안마가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떳떳한 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홍보이사는 "이번 결정을 토대로 앞으로 안마사의 업무와 피부미용사의 업무가 명확히 구분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특히 팔과 다리에 대한 안마가 우리에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남은 과제도 전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권호민씨(38)는 "우리들은 그동안 합헌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일단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국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향후 후배들에게 좋은 직장을 물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합헌 소식을 들은 후에도 기쁨과 환희에 취해 꽹과리와 징을 치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시각장애인들은 오후 3시께 자진해산하는 것으로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날 10개 중대 700여명의 병력을 보건복지가족부와 헌법재판소 주변 곳곳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합헌' 결정으로 불미스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이날 스포츠마사지사들이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준 의료법 61조 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대 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박준형기자 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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