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러 기술자 부산서 자살기도 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9일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2차 발사를 앞둔 가운데 나로호 발사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기술자가 부산에서 자해소동을 벌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40분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발사를 돕는 러시아 기술자 D(32)씨는 주말을 맞아 홀로 부산행 고속버스를 탔다.
5일 새벽 부산에 도착한 D씨는 여기저기를 떠돌며 술을 마셨고 이날 오전 5시40분께 금정구 도시철도 범어사역 승강장에서 흉기로 자신의 복부를 세차례 찔렀다.
경찰은 당시 D씨가 피를 많이 흘렸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현재 부산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엔 160여명의 러시아 기술자들이 우리나라 관계자들과 함께 나로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은 일이 없는 주말에 평소 생활하던 숙소를 떠나 여수 등 인근 지역이나 타지역으로 관광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로호 발사 보조연구원인 D씨는 지난달 24일 입국했으며 3개월짜리 비자를 가지고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D씨의 자해소동은 주말을 이용한 개인적인 행동으로 보여지며 부산을 찾은 직접적인 이유는 모르겠다."라며 "다만 D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 측 관계자들이 현지에 직접 사람을 보내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9일인 나로호 발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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