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 툴바 표절 시비

입력 2008. 11. 19. 06:02 수정 2008. 11.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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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법적 대응 검토"(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NHN의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최근 발표한 새 버전의 툴바 서비스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네이버가 최근 기능을 강화해 선보인 네이버 툴바 3.1 버전에 대해 자사 알툴바와 이용자환경(UI.User Interface), 옵션 등이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부분은 네이버 툴바에 새로 추가된 마우스제스처, 화면 캡처, 클린인터넷 등으로, 이스트소프트는 알툴바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들 기능에 대해 자사가 UI와 옵션 등에서 고유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화면 캡처 기능의 경우 네이버 툴바가 이미지 우측에 저장하기, 복사하기, 프린트, 보내기, 편집하기, 닫기 등 버튼을 제공하고 있어 알툴바의 저장, 복사하기, 편집하기, 편집하기, 인쇄, 닫기 등 버튼과 거의 똑같다. 이미지 하단에 해상도 표시와 원본 크기로 보여주는 버튼이 있는 것도 일치한다.

클린인터넷 기능 또한 네이버 툴바가 옵션에서 임시인터넷 파일 제거, 쿠키 제거, 열어 본 페이지 목록 제거, 웹 사이트 또는 주소 표시줄에 입력한 정보 제거, 자동완성 폼 제거, 자동완성 암호 제거 등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알툴바 인터넷클리닝의 옵션과 일부 표현만 다를 뿐 사실상 같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툴바의 마우스제스처 기능도 옵션을 통해 제공중인 조작법 종류와 조작법별 아이콘이 대부분 알툴바의 같은 옵션에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밖에 네이버 툴바가 제공중인 툴바클리너 기능까지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중인 프로그램과 동일한 명칭을 쓴 데다 세부 사항까지 대부분 일치한다.

이스트소프트는 NHN이 지난해 자사 툴바 개발 핵심인력을 채용해 동일한 서비스를 개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영업기술 침해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 9월에는 NHN에 자사 출신 인력으로 유사한 제품의 개발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 정상원 알툴즈사업본부장은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NHN이 벤처기업의 인력을 빼 가 핵심 UI와 옵션 등을 그대로 본뜬 제품을 출시한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다양한 측면에서 법률적 문제에 대해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NHN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 출신 인력은 이번 네이버 툴바와는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근무중이므로 영업기술 침해 문제는 사실무근"이라며 "옵션과 UI 등 부분은 이용자의 선호도와 요청을 고려해 개발한 것으로, 특허나 고유 기술이 아닌만큼 업계간 벤치마킹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10월 현재 국내 툴바 시장은 알툴바가 1천50만명의 이용자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툴바가 840만명, 네이버 툴바가 620만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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