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도 주목하는 경찰 사이버수사 역량
FBI와 수사협력체 구성ㆍ인터폴 아카데미 창설도 준비(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 사이버수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수사 협력체인 `사이버수사 워킹 그룹'을 만들기로 하고 9월 발족을 준비 중이다.
한국 사이버수사가 FBI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4년 7월 국회와 국방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원자력연구소 등 10개 국가기관의 전산망에 악성 프로그램이 퍼져 피해를 입었을 때부터다.
당시 미국과 대만의 주요 기관도 비슷한 사이버 테러를 당했는데 우리 경찰이 악성 프로그램의 유포지가 중국이라는 것을 밝혀냈던 것이다.
또 지난해 7월 주요 정부기관 홈페이지와 일부 포털 사이트 등이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접속 장애가 일어났을 때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공격의 진원지를 추적한 결과 중국 소재 북한의 정보통신 공기업인 북한체신회사라는 것을 처음 입증해낸 것이다.
이처럼 2차례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자 FBI가 먼저 사이버수사 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경찰청 수사국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FBI 측이 협력체 구성을 제의했다"며 "협의체는 9월 만들어져 양국 사이버수사 실무진 정보교류와 연수 등을 정례화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에 인터폴 소속 기구인 `국제 사이버범죄 아카데미'를 세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터폴 고위 관계자가 2008년 방한 때 제안한 것으로, 말 그대로 사이버수사 기법을 각국 경찰에 전수해주는 `교육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 아카데미 창설을 위해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경찰은 이곳에서 사이버수사 기법을 배운 외국 경찰을 국제 수사 협력 채널로 삼을 수 있고, 사이버테러 대응 선진국이라는 점을 세계에 알려 국격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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