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국지성 '기습 폭우'..피해 속출(종합)
지하철 운행 중단에 침수ㆍ고립…시간당 최고 100㎜ 호우
(인천·서울·의정부=연합뉴스) 이우성 한미희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 등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기습호우가 쏟아져 지하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 강서 285㎜, 마포 271㎜를 비롯해 인천 공촌동 260㎜, 인천 장봉도 255㎜, 하남 212㎜, 이천 209㎜, 부천 208㎜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지역은 오후 4시30분 현재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에 빗물이 유입돼 전동차의 양 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2호선 홍대입구역도 오후 2시43분부터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또 오후 2~3시 사이 강서구 염창동과 화곡동, 양천구 목동 일대에 벼락이 떨어져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2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서울시내 도로는 오후 4시20분 현재 상암지하차도와 한남고가도로, 외발산사거리, 성동구 마장2교 부근, 올림픽대로 개화6관문, 올림픽대로 잠실대교 남단 등 19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주택이나 상가 등지에서 주민들의 배수 지원 요청도 잇따랐다.
오후 1시20분 이후 약 1시간 동안 서울소방방재본부에 접수된 배수지원 신청은 300여건에 달했으며,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내린 강서구에서 신청의 80% 정도가 쇄도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이후에도 신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통계가 잡히지 않을 정도"라며 "최근 들어 이렇게 많은 신고가 접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작전동과 서구 공촌동 일대 저지대 주택 100여 가구와 도로 11곳이 침수됐다.
오후 3시 현재 서구 백석고가 밑 도로, 빈정내사거리, 석남동 일대, 가정지하차도, 부평구 산곡 사거리~부평구청 사거리, 천대고가 밑 도로, 삼산농산물시장 고가 밑 등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간당 53㎜의 강우량을 보인 김포지역에는 주택 및 상가 4곳, 도로 3곳 등 7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돼 시와 소방당국이 양수기 등을 이용해 물을 빼냈다.
이날 오후 1시55분께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 송추계곡에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등산객 8명이 고립돼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부천시, 고양시, 구리시, 하남시, 양평군, 인천광역시(강화군 제외)에는 호우경보가, 경기도(광명시, 과천시, 시흥시, 김포시, 가평군, 파주시, 성남시, 안양시, 남양주시, 광주시), 강원도(횡성군, 홍천군평지), 인천광역시(강화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강수대의 폭이 좁아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고 21일 밤까지 서울지역에 30~100㎜, 인천에 40~60㎜의 비가 더 내리겠으니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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