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세계화 첨병' 노점상들의 눈물

2009. 12. 26. 09: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떡볶이에도 계급이 있나요?"최근 연말을 맞아 일부 지역에서 노점에 대한 단속과 철거가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들은 당국의 집행에 대해 공동 대응하자는 의지도 다지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으로 떡볶이가 대두되는 것과 맞물려 성토가 더하다.

마포구에서 떡볶이와 오뎅 등 분식을 파는 노점을 운영 중인 이모(50ㆍ여)씨는 "전통적으로 떡볶이의 대명사가 다름아닌 길거리 떡볶이 아니냐"며 "겉으로는 외국인들에게 떡볶이를 알리고 먹이려고 하면서 왜 노점은 철거 대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고기, 비빔밥, 막걸리 등 다른 세계화 특화 상품과 비교해 떡볶이가 받는 천대가 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40대 노점상 정 모씨는 "막걸리는 올해 들어 인기가 천정부지이고 비빔밥이나 불고기는 기내식이나 고급 식당 메뉴로 자리잡았는데 떡볶이는 극소수의 업소를 제외하고는 노점 형태로 힘든 영업을 하고 있다"며 "떡볶이를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생각한다면 그에 걸맞은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음식과 달리 떡볶이는 노점 판매가 발달해 있어 특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전국노점상총연합회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떡볶이를 접하는 경로가 다름아닌 명동 등 도심의 노점이다"며 "이를 단순하게 단속만 하지 말고 함께 살고 홍보 시너지도 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마포구청은 관내 한 마트 주변 지역 노점에 대한 행정집행을 실시했다. 추운 날씨에 노점상 4곳을 철거하고 집기를 압수하자 이에 대한 주변 상인들의 성토가 이어졌었다.

노점상연합회 관계자는 "노점에 대한 무리한 단속은 연말마다 반복되는 풍경으로서 '가로정비민간용역활용' 명목으로 지자체마다 주어지는 노점 단속 비용을 소모하기 위한 행태"라며 "지역 노점들끼리 연합해 이에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인기기사]

환희, 日 첫 단독콘서트 성황리 마쳐

원더걸스 '이번엔 중국서 첫 음반발매

박강성, 디너쇼 하루 전 전격 취소

이미자 딸 정재은, 日서 2주연속 1위

샤이니 '링딩동' 泰차트서 3주째 1위.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