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앞뒤 생략돼 상황 왜곡 그나마 박명기가 혼자 말한 내용"

2011. 9. 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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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대리인 김성오씨 해명"녹취록 속 출판기념회는 누구나 아는 아이디어인데 악의적으로 엉뚱하게 표현"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서 박명기 교수는 "(선거비용 보전 요구에) 깜작 놀란 곽(노현) 교육감이 나를 붙잡으려고 했으나 뿌리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캠프 인사와 만나 "나도 타격이 있겠지만 곽(교육감)은 내가 매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는 곽 교육감 측 협상대리인 김성오씨와 박 교수 측의 박정진씨(김씨는 박씨는 모르는 사람이고 박 교수의 정책특보 K씨가 있었다고 주장), 김상근 목사 등이 만나 나눈 대화가 담겼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박씨에게 구두 및 이면합의 이행에 대해 "구체적 내용 없지. 그냥 올해는 곤란하다는 거야", "12월 말 출판기념회 그게 가장 자연스러운 거니까. 그걸로 절반이상 된다고 본다"등의 발언을 해 합의내용을 알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 이는 그 동안 '가을(10월)까지 실무자간 이면합의 내용을 몰랐다'고 밝혀온 곽 교육감 측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오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녹취록이 앞뒤 맥락을 생략해 당시 상황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먼저 "녹취록 속 '박정진'이라는 인물을 모른다"며 "이런 말을 나누고, 나를 형이라고 부르는 박 교수 측 인사는 K씨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K씨와는 그가 지난해 10월 박 교수가 만든 문건을 들고 와 거칠게 나오기 전까지 가깝게 지내며 박 교수 측 경제사정 하소연을 들어줬다"며 "이 상황을 K씨가 녹음해 유리한 부분만 공개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서 자신이 '12월 말 출판기념회'를 언급한 것에 대해 김씨는 "8월 하순부터 박 교수 쪽에서 월급 차압 등 어려움을 호소했고, 내가 연말연시에 일일 찻집,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성금을 마련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진보인사 몇 분이 나서 글을 써주면 이걸로 책을 내고 돈을 벌어 당장 박 교수의 숨통은 트이게 도울 수 있지 않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의 명예도 문제고, 10월부터 그쪽이 협박투로 나오면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라며 "이 출판기념회는 다른 교육운동가들도 다 알고 있었던 하나의 아이디어인데 (녹취록이) 아주 악의적으로 엉뚱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검찰도 우리가 무슨 출판기념회를 해놓고 돈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며 "검찰 조사에서 '출판기념회는 언제 했느냐'고 묻길래 '그런 것은 안 했다'고 답했더니 '어? 했다고 하던데…'라며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 교수 측이) 그나마 가장 자신 있다고 하는 녹취록 부분을 공개한 모양인데, 결국 박 교수 쪽이 혼자 아는 대로 말하고, 나와 김상근 목사는 되묻거나 '모른다'고 말하는 내용뿐 아니냐"며 "내가 단일화 당시 미리 합의사항을 알았고 곽 교육감에게 알렸다고 추측할 만한 부분이 한 줄이라도 있으면 그걸 가장 먼저 꺼내 들고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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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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