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차명계좌 사실이라 믿는다" 조현오 2차서면 답변
박유영 2011. 8. 31. 12:01
【서울=뉴시스】박유영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검찰에 고발된 조현오(56) 경찰청장이 지난 6월 두 번째 서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유철)는 31일 검찰이 질문사항을 적어 지난 5월12일 발송한 2차 서면조사서에 조 청장이 6월7일 답변을 적어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이 낸 진술서는 A4용지 17쪽 분량으로 1차 서면조사(5~6장) 때 보다 내용이 많아졌다. 검찰은 질문사항을 항목별로 세분화 해 발언 경위와 진의, 정황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진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발언은 사실이라고 믿고 말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의 소환조사에 대해 검찰은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속 수사 중에 있으며 추가 서면조사나 소환조사 등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 검찰 서면조사 요구를 거절했다가 올해 4월 처음 응한 바 있다.
한편 조 청장에 대한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수사팀은 "진행 중인 수사 내용들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오해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사회 저명 인사들이 얽힌 명예훼손 사건은 통상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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