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나는 다문화가정③]'결혼생활 10년 유지도 힘들어..'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평균 10년 미만의 결혼생활을 한 다문화가정의 이혼호소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지난해 다문화가정 상담 통계에 따르면 결혼 기간은 5년 이상~10년 미만은 37.1%(17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년 이상~3년 미만이 15.0%(71명), 3년 이상~5년 미만은 13.6%(64명), 1년 이상~2년 미만은 14.2%(67명), 1년 미만은 9.1%(43명), 10년 이상은 7.2%(34명)로 분석됐다.
또 전체의 55.7%(263명)가 별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별거 기간은 1년 미만인 경우가 51.7%(136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년 이상~2년 미만 25.5%(67명), 2년 이상~3년 미만 7.6%(20명), 3년 이상~5년 미만 3.0%(8명), 5년 이상~10년 미만 11.8%(31명), 10년 이상 0.4%(1명) 순이었다.
결혼기간이 2년 미만인 사람들은 총 110명이었다. 그들 중 현재 별거 중인 사람들은 총 55명으로 결혼기간 2년 미만인 사람들의 별거 비율은 50.0%에 달했다.
이 경우 외국인 아내는 귀화를 신청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채 별거에 이르게 돼 국적 취득이 용이하지 않았다.
결혼기간이 2년 이상인 사람들은 총 344명이었지만 이 경우에도 이미 별거 중인 사람이 208명으로 집계됐다. 별거 비율이 60.5%에 달했다.
외국인 아내는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장기간 별거에 이르게 된 경우가 역시 많았다.
배우자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체류 연장 신청조차 하지 못해 불법체류의 위기에 놓여 있는 경우도 상당수였다고 상담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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