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 "전두환씨 같은 사람 미화하는 작품 출연않겠다"
성공회대 매스컴 특강 강연서 거침없는 소신발언 화제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배우 김여진(37)이 19일 대학 강단에서 또 한 번의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에서 '매스컴 특강' 강사로 초청돼 '배우 김여진이 전하는 무조건 행복'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씨는 "파장이 커져서 트위터에 글을 남긴 그분(박모씨)께 죄송하다"며 웃은 뒤 "아무래도 그분은 트위터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처럼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씨는 '5·18 민주화운동' 31주년인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일천구백팔십년, 오월십팔일 그날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란 글을 남겼다.
이에 한나라당 정책위 소속 자문위원 박모씨가 "김여진! 경제학살자 김 아무개 전 대통령 두 사람에게는 뭐라 말할래? 못 생겼으면 함부로 씨부렁거리지 마라. 미친Ⅹ" 등 욕설을 해 파문이 일었다.
욕설 파문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이날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작품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김씨는 "여성비하적이거나 차별적인 시각의 작품은 선택하지 않고 또 전두환씨처럼 헌법을 유린해 반역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람을 미화하는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씨는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이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설문조사에서 각각 57%, 22% 지지를 얻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김씨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보다 먹고 사는 욕망에 집착하고 있다"며 "그들이 민주주의를 압살했다는 사실을 다 잊고 용서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현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는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씨는 "아직도 진실이 무엇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모두들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게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현 정부와 언론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도 분명히 어딘가에서 그런 일(연예인 성접대)이 일어나고 있다"며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도 성접대를 받을 경우 가차 없이 처벌하고 철저히 신원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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