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없어 자살하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나"

2011. 4. 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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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등록금넷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미친 등록금의 나라, 이제는 바꾸자!"

"반값 등록금, 실현하자!"

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단체 전국 네트워크(아래 등록금넷)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 주최하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후원한 '4.2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김상희, 안민석, 천정배, 김영춘(이상 민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과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 박무 최고위원(국민참여당) 등 야당 정치인들과 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강남운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최갑수 서울대법인화반대공대위 상임대표 등 시민과 대학생 3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등록금넷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서 민주당 천정배, 김상희, 안민석 의원, 김영춘 최고위원,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 등 참가자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대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이 계속 인상되고 있는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는데도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부자감세만 취소하고 4대강 삽질만 그만두면 반값등록금이 아니라 무상 등록금도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도 "정부가 매년 3조 원의 예산만 써도 소득 하위 10% 가정의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30%까지는 등록금의 1/4, 60%까지는 절반의 등록금만 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노 전 대표는 "비싼 등록금의 또 하나의 배경은 바로 사립학교 재단에 책임이 있다"며 "수도권 60여 개 대학에서 매년 쓰고 남아서 재단에 전입시킨 돈이 연간 6000억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이 남아도는데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학생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자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후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약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후세들에게 돌아갈 부담을 걱정하는 대통령이 지금 세대가 짊어지고 있는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왜 무시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이제 우리 대학생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마음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를 이행할 어떤 계획도 없어 보이며, 오히려 반값 등록금 요구를 포퓰리즘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교육받을 돈이 없어서 자살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있는 나라에 어떤 미래가 있겠느냐"며 "더 이상 전국민적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를 외면할 경우 2011년, 2012년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등록금넷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동대문역 로터리 인근까지 거리를 행진했다.

안진걸 등록금넷 정책간사는 "4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입법과 예산확보를 위해 야 4당과 연대를 강화하면서 보편적 복지의 상징으로 반값등록금, 무상교육 의제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등록금넷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서 새시대예술연합 극단 '꾼' 단원이 정부의 등록금폭탄, 전세대란, 물가폭등 등을 규탄하는 퍼포먼스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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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4.2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 참가자들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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