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훈련 받고나니 '다리가 후들'
[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육군 소장, '투 스타'가 직접 예비군 훈련에 참가해 '애로사항'을 파악했다는 모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함께 훈련을 받았던 예비군이 '후일담' 형식으로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밤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 예비군은 "죽는지 알았다. 정말 확실하게 하더라.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예비군 훈련장이 아닌) 육군훈련소가 생각날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예비역은 "제 바로 옆 반경 1미터 이내에 사단장이, 제 뒤에서 연대장(대령) 등등이 함께 같이 기었다"면서 "흙범벅이 돼 돌아와서는 흙 털어내고 지금 세탁기에 돌리고 있는데 다음주 월요일까지 가야하는데 힘들어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 예비역은 또 "방독면을 쓰고 한번 뛰어줬고 흙바닥에서 낮은 포복도 했다"며 "산등성이를 몇개나 넘었는지 정말 다리가 후들거리고 입에서는 단내가 난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은 "40분만에 점심을 먹고 오후 훈련이 되서는 같이 훈련 받던 300명 모두 두 눈에 촛점이 없어져 보였다"며 "계속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도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제대하면 다 아저씨라지만 그래도 별 두개와 같이 훈련받는 건 역시 타격이 크군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진짜 예비군들 엄청 짜증났겠군요. 저라도 한 마디 했을 것 같습니다. 왜 이러십니까 사단장님 아마추어같이"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방 소장님은 제가 군생활할때 여단장이었다"며 "대령되고도 매일 새벽에 순찰 돌고 부지런하긴했지만 소장까지 됐는데 꼭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육군 제52보병사단 방원팔(육사 35기) 소장은 "예비군과 똑같이 훈련을 받아봐야 문제점을 알 수 있다"며 몸소 4일 예비군 훈련장에 입소해 훈련을 받았다. 현역 사단장이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iron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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