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社 '상장설'에 바이오주 들썩(종합)
"투기적 상승…장기적 관점서 접근해야"(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전 서울대 교수인 황우석 박사가 설립한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 일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주들이 들썩거렸다.
2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개장 직후 온누리에어[036280]와 이 회사의 주주인 고려포리머[009810] , H1바이오[052310], 메가바이온[054180] 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온누리에어는 황 박사가 설립한 에이치바이온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에이치바이온 주주인 김문수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한 바 있다.
이 공시내용은 최근 증권가에 도는 황 박사의 코스닥시장 진입설과 맞물리면서 황 박사가 조만간 주식시장에 우회상장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를 더하며 바이오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온누리에어와 주주회사뿐 아니라 황 박사의 장모가 대주주인 제이콤[060750]과 황 박사 후원인인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티큐브[052020] 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줄기세포 관련주인 산성피앤씨[016100]는 10.58% 급등했고 조아제약[034940] (6.29%)도 올랐다. 메디포스트[078160], 이노셀[031390] , 마크로젠[038290] 등 일부 바이오주도 한때 10% 안팎 올랐다가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이 자체 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업종이고, 예전에 바이오주의 거품이 꺼졌던 사례 등을 감안하면 이런 급등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대우증권 권재현 연구위원은 "예전에 바이오 붐을 일으켰던 황 박사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바이오주 전체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 같다"며 "아직 줄기세포 분야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이 분야 연구가 실용화되기까지 10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홍유나 선임연구원도 "오늘 바이오주 상승세는 투기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바이오 관련 기업들 대부분이 임상실험 등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 박사는 지난 5월 자본금 13억원으로 동물복제 전문회사인 에이치바이온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에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사업목적으로 바이오 신소재와 바이오 장기, 체세포 핵이식 연구 등을 명시했지만 당분간 애완견 등 동물복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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