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유족, 잇단 '증언'에 고통의 나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이은정 기자 = 지난 7일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남긴 문건이 3주 넘게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잇단 의혹 제기와 충격적인 증언으로 고인의 유족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자연 유족의 최측근인 A씨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족이 잇따른 의혹 제기와 정체 모를 관계자들의 증언으로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부터 유족은 장자연이 남긴 문건이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공개된 후에는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해주기만을 바랐다"면서 "그러나 수사가 빨리 마무리되지 않는 데다 그 과정에서 한 신인 탤런트의 증언 등 유족은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유족뿐만 아니라 장자연과 절친하게 지냈던 가수 김지훈의 아내 이종은 씨 역시 "처음 듣는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자연은 자살한 날에도 김지훈 부부와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을 만큼 평소 친하게 지냈고, 특히 이씨에게는 가족에게 드러내지 못했던 속내를 많이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실제로 이번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오보도 잇따르고 확인하기 어려운 의혹들도 많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 스포츠지는 장자연이 자신에게 심경고백을 했었다고 주장하는 '왕첸첸'이라는 남자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자는 장자연과 무관한 우울증 환자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또 '제3 기획사와의 전속계약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족이 보도를 보고 당황해하며 전화를 걸어왔다. '모르는 사실이고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유족이나 친지들이 모르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유족은 이번 사건의 원초적인 원인을 제공한 소속사의 김모 전 대표도 나쁘게 생각하지만, 현재의 파문을 일으킨 유장호 대표에 대해서도 원망이 크다"며 "문건을 본 즉시 바로 태워버렸을 정도로 고인을 편하게 보내주고 싶어했던 유족이 원치 않는 일로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자연의 유족은 김 전 대표는 강요와 폭행 등의 혐의로, 유 대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경찰에 고소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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