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학력' 강태재 "미안하다, 사퇴안한다"

연종영 2011. 5. 30. 16: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허위학력' 논란을 촉발한 충북문화재단 강태재(65) 초대 대표이사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대표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코드인사, 정치성향조사 등 갖가지 논란을 겪었는데 또 다시 학력문제까지 겹치게 만든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불우했던 어린시절 고교를 중퇴할 수 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떨궜다.

허위학력을 기재한 이력서로 취직했던 전력도 실토했다.

그는 "청주상공회의소와 가족협회에 취직할 당시 고교졸업이라고 속여 취업한게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시민단체 활동을 한 이후 학력이 필요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때 충북을 떠나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나 하나 편하자'는 생각과 다름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젊은 날 저질렀던 과오를 용서해준다면 신명을 다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말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책임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그의 거취와 관련한 인사권자(이시종 충북지사)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이 지사께서)이미 수십년전에 있었던 일이고, 그 당시 학업을 중도포기한 사람이 한둘이었느냐, 도민께 사과하고 열심히 일하라면서 '격려성 질책'을 했다"고 했다.

강씨는 그 동안 청주중·대전고를 졸업한 것으로 돼있었지만, 청주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대전중으로 전학한 뒤 대전고(2년)를 중퇴한 것이 그의 실제 학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1979년 청주상공회의소에 취직할 당시 학력을 '대전고 졸업'이라고 표기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jy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