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를 민비로..교학사 교과서 곳곳 오류

임상범 기자 입력 2013. 9. 9. 07:54 수정 2013. 9. 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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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명성황후를 민비로 낮춰 부르는가 하면, 사실과 다른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인 1922년 조선 총독부는 2차 조선 교육령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인에게 국어, 즉 일본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에는 한국인에게 한국어 교육을 필수화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일제가 우리 말과 글을 없애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는 정 반대의 기술입니다.

조선 교육령에 표기된 국어를 한국어로 잘못 인용한 겁니다.

실제로 조선교육령 공포 이후 각급 학교의 일본어 수업 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교과서에까지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연태/가톨릭대 한국사 전공 교수 : 인터넷에 떠도는 정말로 엉터리 내용을 그대로 축약해서 등재했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역사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것은 의심을 하게 돼 있고.]

명성황후를 민비로 격을 낮추고 독립운동가 김약연 선생의 이름을 김학연으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일식/연세대 사학과 교수 : 이렇게 오류가 가득한 교과서로 시험을 봤을 때 학생들이 정답 맞추기 힘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번 주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와 표절 사례를 취합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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