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지하수 위에 지은 아파트.."못살겠다" 재시공 요구

정동훈 기자 2013. 10.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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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고 엘리베이터가 습기 때문에 툭 하면 고장이 나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하수가 흐르는 곳에 아파트를 지어서 그렇다며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VCR▶

지은 지 1년 된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이 온통 시커먼 곰팡이로 뒤덮혔습니다.

주차장 복도는 물이 첨벙거리고, 바닥에도 물기가 흥건합니다.

◀SYN▶ 고둘이/입주민

"새 아파트라고 들어와서 계속 머리 아프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심지어 엘리베이터 통로 지하 바닥까지 물이 차면서 엘리베이터가 툭하면 멈춰서자, 뒤늦게 방수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SYN▶ 입주민/지난 8월 15일 주민 촬영 영상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고요. 지금.. 이거 한 두 번 고장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세요)

주민들은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흐르는 곳에 17층짜리 아파트를 지은 게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땅 속에서 흘러온 지하수를 모으는 아파트 집수 장치에는 쉴새 없이 물이 콸콸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하수를 빼내려고 하루 종일 배수 펌프를 돌린 탓에 공용 전기 요금이 다른 아파트보다 두 배나 나오는데다, 지하수 때문에 건물이 무너질까 불안하다며 아예 재시공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엄영자/입주민

"물이 콸콸 흐르고 하니까 혹시나 무너질까 두렵거든요."

이에 대해 시공업체는 지하수 유입량이 예상보다 많아졌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며, 지하수가 아니라 환기가 안돼 생긴 결로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과 시공업체의 다툼이 계속되자, 용인시청은 주민이 선정한 기관에 맡겨 안전 진단을 다시 하라고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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