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형교회 목사, 치마 속 '몰카' 찍다 덜미

노동규 기자 2015. 5.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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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형 교회 목사가 혼잡한 곳에서 여성들의 몸을 몰래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목사는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역의 지하철 구역과 기차역 구역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지하에서 지상까지 꽤 길고 경사도 가파른 곳입니다.

지난달 15일, 이곳에서 휴대전화기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찍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기를 들고 여성들의 뒤를 바짝 쫓던 남자를 경찰이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 경찰관 : 위에서 내려다봅니다. 우리 직원들이 가끔 보초를 서고 있지요. 잠복해서. 그때 짧은 치마 입은 아가씨 치마 밑에 바짝 (휴대전화를) 대서 동영상을 찍어 체포했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비슷한 범행이 자주 발생해 경찰들이 잠복 근무하는 곳입니다.

붙잡힌 남성은 9만 명 넘는 신도를 자랑하는 서울 대형교회 목사인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목사의 휴대전화기에선 여성 3명의 신체를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나왔습니다.

이 목사는 성적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해 1년 반 전부터 약물을 복용했지만 최근 스스로 끊었다가 범행하게 됐다며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여성들을 교육 훈련하는 업무 등을 맡고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 : 이게 사실이면, 상응하는 조치를 교회 차원에서 가장 빠르게, 적절하게 취하고, 또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저희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이 목사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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