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훔쳐보기' 웹캠 해킹 비상..여성 대상 홈페이지 곳곳서 발견

손병산 기자 2014. 5. 1. 2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컴퓨터나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를 웹캠이라고 하죠.

최근 이 웹캠을 통해서 여성들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는 악성코드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회원 수 50만 명의 한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에서 접속만 하면 감염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습니다.

감염된 컴퓨터를 시연해봤습니다.

컴퓨터를 켜자 사용자 얼굴이 해커 쪽 화면에 나타납니다.

차를 마시고, 전화로 주고받는 말까지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감염시킨 고객 컴퓨터의 웹캠과 마이크를 원격 조종해 영상과 음성을 훔쳐가는 겁니다.

해당 업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견해 통보해 줄 때까지 감염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

"국내의 웹사이트 230만 개를 매일 3번을 돌거든요. 모니터링을 하는데 처음 발견을 했어요."

업체는 즉시 악성코드를 차단했지만 이용자들에겐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진흥원도 고객 조치를 권고하지 않아 결국 백신이 나올 때까지 최소 13일 동안 고객들의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 쇼핑몰 업체 ▶

"저희 쪽은 (고객 조치에 대해) 받은 내용이 아무것도 없어요."

훔쳐보기' 악성코드는 최근 여자대학과 성형외과 등 여성 대상 홈페이지 곳곳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를 추적한 보안업체는 악성코드가 주말에 집중적으로 퍼지고 있고, 이미 변종으로 진화해 현재 백신으론 막을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 최상명/보안 전문업체 ▶

"웹캠을 사용하지 않는데 웹캠의 작동표시 등에 불이 켜져 있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웹캠을 자주 쓰지 않는다면 전용 백신이 나올 때까지 아예 스티커로 막아놓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