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종교재단 신도 도움받아 도주중 인 듯" <안치용 블로그> 보도
[경향신문]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60)가 독일에서 통일교 재단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씨를 오랫동안 추적해온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최순실 일가, 통일교신도 도움받아 도주중 인 듯…”이라고 남겼다.
안씨는 또한 “복수의 소식통이 세계일보가 오늘 보도한 최순실씨의 독일 인터뷰를 S씨가 주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안씨 주장에 따르면 S씨는 전 통일교 유럽총책이며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와 동향이며 독일에서 오래 거주했다고 한다.
안씨는 S씨에 대해 “1975년부터 통일교에 심취했고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유럽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안씨는 또한 “익명을 요구하는 복수의 소식통은 오늘(미국시간 26일 오후 5시) 통화에서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권 출범 뒤 S씨를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다. 그러나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S씨는 최순실·정윤회 부부와 친한 사이였다”며 “이탈리아 대사 추천사실을 잘 알고 있는 조응천 의원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안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일일이 응대할 경우 그 내용이 청와대 재직시 경험한 사례에 해당하므로 (청와대가) ‘공무상비밀누설죄’를 걸어 문제를 삼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본의 아니게 응대하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밝혔다.
통일교 재단 측은 “S 전 사장은 현재 부인 병간호 때문에 계속 한국에 있고, 독일 떠난지 10년이 넘었다”고 반박했다.
세계일보 편집국 기자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최씨 인터뷰는 어려운 시도 끝에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보도가 이뤄지기까지 과정과 보다 상세한 내용의 후속 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일보 편집국은 2년전 대통령 측근 비선 국정 농단 의혹을 최초·연속 보도한 후 외부의 압박과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언론과 보도의 본령을 지키기 위한 의지와 고민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이번 최씨 인터뷰 역시 중대 의혹 중심 인물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국민이 당사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이를 전하는게 언론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보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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