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공식 발언하기 사흘 전에 받아보기도
[앵커]
앞서 지금 2부에서 새롭게 전해드린 내용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의 파일들인데요. 1부에서 전해드린 내용은 대통령 취임 이후의 연설문과 각종 회의자료 였습니다. 핵심은 이 문건들이 PC에 저장된 시점이 박 대통령이 공식 발언하기에 앞서 길게는 사흘 전이었다는 겁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사무실 PC에서 발견된 파일은 모두 200여 개입니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의 대국민 공식 발언 내용이 담긴 문서는 44개입니다.
2012년 8월 육영수 여사 추도식 인사말부터 대선 유세문, 취임 이후 각종 연설문까지 담겨 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해 통일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2014년 3월의 연설문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건들이 PC에 저장된 시점은 모두 박 대통령이 발언하기 길게는 사흘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 씨의 PC에 저장된 파일 가운데 일부는 실제 대통령 발언에서 바뀌기도 했습니다.
PC에서 확인된 문서에는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보고 당시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도 있었습니다.
역시 대부분 박 대통령의 실제 발언이 있기도 전에 저장돼 있습니다.
PC에 저장된 국무회의 발언 문건의 경우 최종 수정자, 그러니까 작성하고 수정한 사람은 대통령 핵심 참모였습니다.
최 씨가 받은 파일 가운데 일부는 다른 컴퓨터로 옮겨져 수정되기도 했는데 옮겨진 컴퓨터의 최종 수정자가 '유연'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연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옛 이름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발표 전 받은 '44개 연설문'..극비 '드레스덴'까지
- 연설문 원고 '붉은 글씨' 일부, 실제 연설서도 달라져
- [단독] 국무회의 자료·첫 지방자치 업무보고도 사전에..
- [단독] '비서진 교체'도 사전 인지..작성자는 대통령 최측근 참모
- [단독] 최순실 측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 포착
- "채상병 특검법 수용은 직무유기"…'거부권 행사' 기정사실화
- 새 원내대표에 '찐명' 박찬대…이재명 "당론 반대 옳지 않아"
- 황우여 "재창당 넘는 혁신"…'100% 당원 투표' 전대 룰 바뀌나
-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재명, 윤 대통령 과거 발언 소환
- '죽어야 끝나나'…수법 진화하는데 스토킹 처벌법은 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