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부인 전시회 논란 '갤러리 게이트' 번지나?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6. 10.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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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사진)의 부인이 지난해 11월 민화 전시회를 개최하며 갤러리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이 갤러리 소유자가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연루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후임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 됐다. 또 전시회 당시에 그림 판매에 대해서도 구설수가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비선실세 스캔들로 나라를 뒤흔들더니 여당대표는 배우자 그림강매 스캔들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남의 허물에는 각종 망언으로 비난하더니 정작 자신과 관련된 일에는 ‘모른다’ 세 글자로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중 하나인 차은택 감독과 가까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의 이정현 대표 배우자 공짜 그림전시회와 강매의혹이 제기됐다”며 “당시 전시회를 통해 그림 1점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가격으로 팔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부인에 갤러리를 빌려준 박명성씨는 현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후임이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예술감독을 맡은 바도 있다”며 “전문화가로 보기 힘든 이 대표의 부인에게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도록 해주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갤러리 무료이용 사실은 인정하고 “그렇지 않아도 내가 걱정이 돼서 물어봤는데 법적으로 다 검토를 했다고 하더라”며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박명성 씨와는 내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가족간에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며 “그 갤러리는 집사람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도 주로 무상으로 빌려주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갤러리 소유자인 박명성 대표는 “30평도 안되는 갤러리 카페로 한달에 한번씩 상설 전시회를 하는데 주로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나 장르별 전시회를 한 것뿐이고 대관은 항상 무료로 한다”며 “작가들의 놀이터 같은 곳으로 갤러리라고도 말할 수 없다”고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그는 또 “이 대표 집안이랑 인연이 깊고, 이 대표 부인이 암 수술도 하고 투병과정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제 공간에 그림 좀 갖다 놓자고 한 것”이라며 “소품 형식으로 지인들의 구매하곤 했는데 금액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예술감독을 맡았고 차은택 감독과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 했으며 지난 6월부터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1급 상당)을 맡고 있다.

박대표는 전시회 당시 문자로 “이 좋은 계절에 도담 김○○작가(이정현 부인)의 민화전에 초대합니다”라며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개막의 징소리를 함께 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언론에 따르면 전시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50만~200만원에 김씨의 그림들이 팔렸다”고 말했다.

#이정현#이정현 부인 전시회 논란#갤러리 게이트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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