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총격범' 성병대가 책 3권을 출간했다?

2016. 10. 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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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총격 사건을 벌여 경찰관을 숨지게 한 성병대가 책 3권을 출간했던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관 총격 사건이 전해진 뒤 범행을 암시하는 총격범 '성병대'의 페이스북 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성 씨의 페이스북에서 또 다른 점이 발견됐습니다.

바로 성 씨의 페이스북 표지로 사용된 책 표지의 이름 '대지진과 침략전쟁'을 검색해 본 결과 저자가 '성병대'로 쓰여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성 씨로 추정되는 책은 총 3권으로 '대지진과 침략전쟁 1', '대지진과 정한론', '대지진과 임진왜란' 등입니다.

책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바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책 소개란에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하는 이유가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코자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임을 일본의 전쟁 역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는 책'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 이 책의 목차를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반론입니다.

저자 소개란에는 '한국사, 일본사, 군사학 등 여러 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특정 문제를 통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주소는 서울시 강북구 오패산로로 성씨에게 폭행을 당한 이 모 씨가 운영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로 확인됐습니다. 성 씨는 이곳에 거주한 세입자였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성 씨가 실제로 책의 저자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지진과 침략 전쟁 1'은 출판사가 영업 중인 시기에 출간됐지만, 나머지 두 권은 출판사 폐업 이후인 2014년 4월, 2014년 7월에 출간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어 사실 여부는 단정 짓기 어려워 보입니다.

해당 출판사는 2013년 12월 인허가를 얻었다가 2014년 2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페이스북, 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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