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창조적이네요" 이정현 비공개 단식투쟁 와글..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6. 9. 27. 09: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당대표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비공개로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인터넷에서는 “세상에 이렇게 창조적인 단식투쟁이 있다니!”라는 식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YTN 시철우 기자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에서는 YTN 시철우 기자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철우 기자는 이정현 대표가 단식투쟁을 한다면서 당대표실의 문을 걸어 잠갔으며 기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2~3분 정도만 짧게 공개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기자들은 그가 어디서 단식중인지, 단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기 위해 그의 소재를 찾아나섰다”면서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친절하게도 잠가놨던 당대표실 방문을 열고 기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주 잠시. 2~3분 정도. 그는 짧았던 기자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방문을 걸어 잠갔다”고 했습니다.

YTN 시철우 기자 페이스북 캡처

이 글과 사진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페북에는 “쇼를 하려면 똑바로 해라” “단식이 끝난 후 체중계 들고 가서 재본다” “비공개 단식 ㅋㅋㅋㅋ 아 코메디” “문 잠그고 단식이라. 창조성 발휘한 건가?” “문 잠그고 하는 비공개 단식을 본 적이 없긴 하지만, 못해도 국회의장실 문 앞에서 사납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등의 댓글이 붙었습니다.

인터넷 캡처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단식투쟁을 비공개로 하는 창조성을 높이 삽니다.”

“창조 단식이라니!”

한 네티즌은 “단식투쟁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굶어 죽어버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행위를 멈춰가면서까지 주장하고자 하는 바의 중요성과 절박성을 타인에게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비공개 단식투쟁이라니, 참신하긴 하다만 반대되는 입장에 놓인 사람들로부터 의심과 비아냥을 불러일으키는 행위요, 따라서 단식투쟁의 효과를 스스로 갉아먹는 선택”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전날 낮 서울 중구 한 중식당에서 유럽연합 주요국 대사들과 오찬을 마친 뒤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시까지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33년 정치권에 있었지만 이런 다수당의 횡포는 처음 본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발언 또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2014년 10월 3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 시절 대정부질문에 나서 “선거제도가 정착한 나라들 중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나라는 아마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 농성을 하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