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가구거리 '서울의 몽마르뜨' 변신

김도연 기자 2016. 9.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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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 특화상권 살려 재정비

내달 지구촌축제 맞춰 준공식

이태원 앤틱가구 거리(사진)가 오는 10월 ‘서울의 몽마르뜨’로 재탄생한다. 서울 용산구는 이달 말까지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정비를 마치고 다음 달 15~16일 열리는 이태원지구촌축제에 맞춰 준공식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태원 특유의 이국적 분위기와 영국·프랑스 등 유럽 앤티크 문화의 조화를 통해 가구거리를 서울의 몽마르뜨로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청화아파트 삼거리를 지나 녹사평대로까지 총 900m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00여개의 고가구 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이 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앤틱가구 특화상권으로 1970년대 용산기지에서 근무하던 미군과 외국 공관원들이 한국을 떠나면서 내놓은 고가구들이 하나둘 모여 자연스레 형성됐다. 구는 지난해 6월 ‘앤틱가구거리 조성계획’을 수립해 거리 활성화에 나섰다. 거리에 설치된 노후한 가로등은 조도가 낮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보행로는 불량석재 바닥이어서 유모차,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어왔다. 무엇보다 특색 없는 디자인으로 유럽풍 가구 거리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구는 △보도 확장·정비 △가로등·가림막과 야간경관 정비 △앤틱 상징조형물·편의시설 등의 설치를 통해 최대 앤틱가구거리에 걸맞는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준공식에 앞서 10월 6∼9일 가구거리 일대에서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구 관계자는 “앤틱가구거리는 지난 4월 서울시 특화상권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며 “추가로 3억 원을 투입해 환경개선은 물론 상권활성화 지원사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앤틱가구거리 정비사업과 베트남 퀴논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산은 세계 각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세계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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