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닥터헬기 파손 남성들 21억원 대 '수리비 폭탄'

최선중 2016. 9.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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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술을 마시고 닥터헬기에 올라가 장난을 치다 헬기를 파손한 남성 3명이 21억 원 대의 수리비를 물어줄 처지에 놓였다.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당초 헬기 수리 비용이 수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정밀 검사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헬기 운용사로부터 21억 8천여만 원의 수리비 견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닥터헬기 운용사인 유아이 헬리제트 측은 헬기 제작사인 이탈리아 업체와 함께 헬기를 분해해 검사한 결과, 일부 부품은 이탈리아 현지로 이송해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해야 할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했다고 밝혔다.

수리비는 보험사가 우선 지급한 뒤 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헬기 운용사의 과실과 남성들의 불법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최종 지급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직 의사인 A(42)씨 등 30∼40대 남성 3명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0분쯤 천안시 동남구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들어가 보관 중이던 닥터헬기 동체에 올라타고 프로펠러 구동축을 휘어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선중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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