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출산④]남성책임도 커..흡연 정자건강에 치명타
[편집자 주]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위험 출산도 덩달아 늘었다. 그만큼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한다는 뜻이다. 준비는 예비엄마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예비아빠도 같이 노력해야한다. 만혼의 시대, 건강한 출산을 위한 체크포인트를 짚어본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임신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이가 많고 오랜 세월 담배를 피워온 남성이라면 여성보다 임신 책임이 더 클 수 있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팀이 지난 2010년 7월부터 1년간 난임으로 병원을 방문한 남성 1073명 중 193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하루 1갑씩 10년 이상 담배를 피운 10명 중 8명이 정액검사에서 비정상 판정을 받았다.
남성이 임신을 준비하면서 상담받는 비율이 여성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23.5%)에 불과하다는 것도 문제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최진호 교수·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은 비뇨기과 진료를 받는 남성이 소수인 점을 고려하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남성이 원인일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들이 시험관 아기 같은 보조생식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남성 건강 문제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4년 한국인 남성 초혼 연령은 만 32.8세로 1994년 28.6세에 비해 4.2세나 많아졌다.
고혈압이나 전립선비대증, 탈모 치료제 등이 정자 형성과 질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최진호 교수는 "임신이 어려운 원인을 여성에게만 찾는다면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부부 모두 자신의 건강을 정확히 알아야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tiger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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