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재난 문자 또 늑장..이정현 "안전처 변명 지겹다"

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2016. 9.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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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국내 기술 아직 한계" 해명..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늑장 대응 질타
(사진=국민안전처 페이스북 캡처)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도 국민안전처가 9분 뒤에야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송출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와관련,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민안전처의 경주 지진 늑장대응에 대해 "국민이 다치고 상한 뒤에 해명하고 변명하는 건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또 "몇 번의 큰 사건, 사고를 겪어봐서 알겠지만 더 이상 그건 정말 지겹다"며 안전처의 되풀이되는 군색한 변명을 비난했다.

안전처는 12일 오후 7시44분33초에 규모 5.1의 1차 지진이 나자 지진발생 사실과 여진에 주의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오후 7시53분03초에 발송했다.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안전처는 17분 뒤인 8시 50분에 울산시 전체와 경남 창원·양산시, 의령·함안군 등 8개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를 첫 발송했다.

안전처는 13일 설명자료를 통해 "기상청 지진통보 접수 후 4분 이내에 발송했다"며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기상청은 오후 7시49분29초에 안전처 지진방재과로 지진을 통보했으며 지진방재과는 7초 뒤 발송 지역을 선정하고 상황실로 전파를 요청해 52분에 반경 120㎞의 68개 지자체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긴급재난문자(CBS)는 지진조기경보 대상지진인 규모 5.0(내륙 5.0, 해역 5.5)이상의 경우 기상청에서 진앙지와 규모 등 지진조기경보를 받는 즉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재난문자를 전국민에게 전파하도록 메뉴얼화 돼 있다.

시간도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에 50초, 상황실에서 문자송출에 3분 등 5분이내에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지진 통보를 받으면 지진방재과에서 진도 분석과 지역선정을 하고 상황실에 전달하면 상황실에서 문안작성을 한 뒤 송출하는 단계를 거친다.

기상청에서 지진방재과 그리고 상황실로 거치는 3단계로 각 단계로 5분씩 15분안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내규로 정해져 있다.

경주 지진은 울산해역 지진과 달리 긴급재난문자 발송시간을 상당히 줄였지만 국민들의 체감하는 대응시스템과는 온도차가 크다.

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안전처가 지진에 대해 지휘·대응을 했지만 국민들께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실장은 이어 "기상청이 지진 발생 장소와 규모를 발표하면 국민안전처가 긴급재난문자 서비스(CBS)를 하는 데에는 상당히 제한이 있다"며 "진도 분석 시간을 단축하긴 했지만 문자 알림을 위한 연구에 국내 기술이 아직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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