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술 취해 껴안는 직장상사 피하려다 추락해 숨진 여직원
술을 마시던 20대 여성이 자신을 껴안는 직장 상사를 피해 창문 밖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MBN은 지난 10일, 직장 동료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여성이 2층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에는 한 원룸 창가에 기대어 서 있는 A씨(26.여)를 뒤에서 끌어안는 B씨(28)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창가에 서서 위태롭게 실랑이를 벌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직장동료 C씨도 두 사람을 붙잡았다. 하지만 끝내 두 사람은 6m 아래 창밖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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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고 A씨의 위로 떨어진 B씨는 골반에 골정상만 입고 치료중이다.
직장 동료인 이들은 회식 후 즐거운 분위기에서 B씨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은 없어 보인다”며 “당시 A씨와 함께 있었던 동료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의 유족과 지인들은 '명백한 타살'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의 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장상사 B씨는 평소에도 A에게 성추행을 자주해 친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B씨는 거짓 진술만을 늘어놓고 있어서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 여성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목과 팔목 등에 멍 자국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의 아버지도 “CCTV에 우리 딸 몸을 더듬고 밀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B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을 붙잡기까지 했던 동료 C씨도 '화장실을 갔다 온 사이에 두 사람이 사라져 집밖으로 나가봤더니 두 사람이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져 있더라'며 허위 진술을 했다. 이후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초기 진술을 번복하고 ‘장난을 치다가 발생한 사고’ 라고 진술하는 등 B 씨의 범행에 동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의 아버지는 “꽃다운 나이에 죽은 내 딸을 위해서라도 꼭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목격자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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