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룸서 술 마시던 20대女 추락사..경찰 수사

윤민영 2016. 9. 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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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창가에서 장난을 치던 남성과 함께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추락 직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한 남성이 건물 뒷편으로 황급히 뛰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해 누군가를 싣고 떠나고, 뒤이어 경찰도 출동해 상황을 지켜봅니다.

이 건물 2층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2시쯤.

2층 원룸 세입자 28살 A씨와 회사 동료 26살 여성 B씨가 추락한건데, 이들은 다른 회사 동료 C씨와 모두 3명이서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A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C씨가 화장실을 간 사이, A씨와 B씨는 창가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러던 중 갑자기 A씨와 B씨가 거의 동시에 창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웃주민 / 목격자> "유독 그 소리가 들렸던 것 같아요. (A씨와 B씨가) '업어 업어' 하다가 차 범퍼 깨지는 소리처럼 크게 들리더니 갑자기 조용해 져…밖에서 이상한 소리 들리길래 슬쩍 봤는데 여자가 누워 있었고…"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숨졌고 A씨는 골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A씨와 C씨는 창가에서 장난을 치다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부러 그랬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 안에서 진술대로 장난치다 떨어진 건지 아니면 다른일이 벌어진 건지 조사를 해 봐야…"

경찰은 추락 직전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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