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걸리고도 '방치' 25만명..대규모 감염 우려

이승필 2016. 8. 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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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C형간염에 걸리고도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이 25만 명이 넘을 거란 정부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3~4년 전에 C형간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전달받았지만 이제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 C형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상태인 사람이 최대 30만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나온 수치입니다.

그런데 건강보험 통계상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4만5천명에서 7만 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감염 사실을 모르거나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C형간염은 문신, 수혈, 성관계 등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최근 주사기 재사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C형간염을 방치하면 20년 후에는 30%가량이 간경화로 진행하고 이 중 절반은 간암이 됩니다.

감염돼도 7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건당국은 C형간염을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꾸고 국가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이미 3~4년 전 연구용역에서 이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보고받고도 그간 방치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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