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 인양하자" 전직 인권위원들, 특조위 지키기 동참

2016. 8.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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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최영도·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등 18명
“국민 기본권 지키지 못한 상황 참담”
긴급 성명 발표 뒤 릴레이 농성

국가인권위원회의 전직 인권위원 18명은 26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 시한을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긴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전직 인권위원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을 바라보며 추모하고 있다.

최영도·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해 곽노현, 정강자, 조국 등 전직 인권위원들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특조위의 활동시한을 보장하고, 특조위 문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전직 인권위원 18명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조위의 지속 활동을 보장하라”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국가권력에 침해받지 않도록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던 우리는 (특조위가 강제 활동종료를 맞은) 이 사태가 암담하고 죄송스럽다”며 “진실을 인양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서도 “과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시한 연장을 위해 긴급 의견표명까지 했던 결정을 되새겨 달라”며 특조위 활동기한 보장을 위한 의견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권위원들이 성명을 발표하는 뒤편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단식을 이어가며 노란리본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최영도 전 인권위원장은 “우리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도 무엇도 하지 못했다. 무엇을 하려고 하면 정부는 훼방을 놓았다. 도대체 국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애 전 인권위원도 “생명권은 인권 가운데서도 가장 지엄한 권리다. 아이들의 생명권을 뺏고 이제는 (특조위 기간 보장을 요구하는) 단식으로 유가족들의 생명권도 위협받아야만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긴급성명을 발표한 전직 인권위원들은 이날 단식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릴레이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글·사진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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