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원 투자했지만, 우리나라 출산율 OECD '꼴찌'

조윤미 2016. 8.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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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얼마 전 경북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아기입니다. 참 예쁘죠.

인근 40개 가까운 마을 전체에서 630일 만에 태어난 새 생명인지라, 온 동네가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쏟아부은 돈은 151조 원.

하지만, 출산율은 OECD 가운데 거의 꼴찌 수준으로 부부 한 쌍이 평균 1.24명을 낳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 조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부지입니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13년 전 학교 용지로 지정됐지만, 이제는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 증설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학교의 축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관계자]
"세대 수에 비해 애들이 없어요. 학생 수가 없다 보니까."

지난 10년 사이 문을 닫거나 통폐합된 학교는 643개.

올해 신입생이 아예 한 명도 없거나 10명 미만인 학교도 1천7백여 곳에 이릅니다.

상황은 점점 심해져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7% 넘게 줄어 지난 20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혼인은 9%나 감소해 내년 출산율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극심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당장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내수와 국민연금고갈 등 사회 전반의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삼식 저출산기획단장/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30년엔) 노동력 공급이 부족한 국가로 전락하면서 내수시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저성장 구조로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들어간 예산은 150조 원.

저출산 대책이 실현되려면 정부 정책과 함께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기업과 남성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조윤미기자 (bongb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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