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으로 진급한 펭귄 닐스 올라프 경

송민섭 2016. 8. 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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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왕실 근위대 명예 연대장인 닐스 올라프 경(sir)이 22일(현지시간) 대령에서 준장으로 한 계급 진급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은 이날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닐스 올라프 경의 진급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올라프 준장은 이날 새 준장 계급장을 날개에 달고 에든버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군악대 축제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부대원들을 사열하기도 했다.

바바라 스미스 스코틀랜드왕립동물원협회(RZSS)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의 (마스코트이자) 연대장인 닐스 올라프 경의 준장 진급식을 주관하게 돼 명예스럽게 생각한다"며 "스코틀랜드와 노르웨이 두 나라의 유대를 상징하는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닐스 올라프는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임금펭귄이다. 노르웨이는 1913년 에든버러 동물원이 문을 열자 우호의 표시로 임금펭귄 한 마리를 선물했다. 1972년 세계 군악대 축제 참석차 에든버러를 방문한 닐스 에겔리엔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 중위는 당시 노르웨이 국왕 올라프 5세에게 임금펭귄을 부대 마스코트로 삼게 해달라고 청원해 허락을 받아냈다. 마스코트 명칭은 당시 중위의 이름과 국왕의 성을 땄다.


그해 노르웨이 왕실 근위대 명예부대원이 된 올라프 이병은 1982년 상병, 1993년 주임상사, 2005년 대령으로 진급한 뒤 2008년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세계군악대축제 총괄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알프레이 준장은 "이번 진급식은 양국 간 위대한 관계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예"라며 "개인적으로 많은 부대 마스코트를 봐왔지만 닐스 올라프 경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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